드디어 3년의 코로나 시대 공백을 깨고 부산불꽃축제가 열린다. 부산 잠깐 사는 김에 꼭 한 번 보고가야한다던, 백만인파가 모인다던 그 유명한 부산 불꽃축제. 부산 불꽃축제는 광안리 앞바다가 본 무대다. 나는 임산부인 관계로 불꽃축제의 본진 격인 광안리는 사람이 너무너무 많고 화장실도 불편하고.. 사실 임산부 아니었어도 거기서는 안 볼 듯. 그래서 사람은 없지만 딱 좋을만한 곳을 서치하기 시작했고 우리가 결정한 부산불꽃축제 관람 명당은 바로 해운대 동백섬이었다. 명당 장소를 골랐으니 그에 맞춰 교통 상황과 주차, 귀가길 계획을 열심히 세웠다.
부산도 불꽃축제도 정보가 별로 없었던 우리 부부는 "분명 불꽃축제 당일 오전부터 하루종일 수영구, 해운대 쪽 모든 도로와 주차장이 차들로 꽉 막힐 것이다."라고 지레짐작 했었다. 그래서 세 가지 방법을 생각했다.
1) 지하철역 부근에 차를 세워두고 지하철을 타고 해운대로 넘어가기
어느 지하철역 부근 어느 주차장에 세워두고 갈 것인지 주차장을 정해야 한다. 해운대로 넘어가기위해서는 2호선을 타야하기 때문에 2호선 역 주변 일주차 금액이 적당한 주차장을 물색하기로 했다. 단점은 교통체증이 없어졌을 다음날 텅 빈 도로를 두고 다시 지하철을 타고 차를 주차해놓은 역까지 돌아가서야 차를 만날 수 있다는 것.
2) 집에 차를 두고 해운대 직행하는 빨간 버스를 타기
우리 집 앞에서 해운대로 직행하는 빨간 버스가 있다. 그냥 집에 차를 두고 부산 여행 겸 빨간 버스를 타고 가는 것도 방법인데 혹시 가는 길에 차가 막혀 너무 오래 버스에 타고 있어야하면 컨디션이 괜찮을까, 화장실이 갑자기 가고싶으면 어쩌지(임산부..) 등의 걱정이 들었다.
3) 연제 트레이더스에 차를 두고 택시를 타고 이동하기
연제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차를 주차하는 것도 방법인 듯 싶었다. 그렇지만 그 곳이 무료 공영주차장이 아닌데 그렇게 이용하기에는 좀 양심상 찔린다는 문제가 있었다. 그리고 택시비만 왕복 2만원.
신랑과 둘이 머리를 맞대고 생각해 낸 이 최선의 3가지 선택지들 중 당일에 하나를 결정하기로 했다.
그리고 불꽃축제 당일... 오전 10시가 되어도 광안대교도, 광안리도, 해운대도, 동백섬도, 별로 막히는데가 없는 기이한 광경을 발견하였다. 그래서 슬며시 차를 몰고 조심스레 거리로 나가 광안대교를 올라타서 해운대까지 평안하게 도착
..?
원래 날씨 좋은 가을에 열리는 부산 불꽃축제가 이태원 압사사고로 잠정 취소, 연기 되면서 이번에는 겨울로 미뤄졌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불꽃축제 당일 부산에서 보기 힘든 추위가 있을 것이라는 일기예보 때문이었는지 사람이 생각보다 없었던걸까. 어쨌든 이 글을 읽는 여러분, 일찍 가면 생각보다 안 막혀요. 용기내어 해운대까지 차 몰고 가셔요.
동백섬이 우리가 정한 불꽃놀이 관람 장소였고, 숙소도 그 쪽이여서 동백섬 쪽 공영주차장을 알아보았다. 가장 어려웠던 것은 바로 주차장의 이름.. 동백섬 주변에 세 개의 공영주차장이 있는데 각각의 이름이 동백공원 공영주차장, 동백 공영주차장, 동백사거리 공영주차장이다. 동백/동백공원/동백사거리 로 이해하면 되는데 처음에 너무 헷갈렸다. 각 주차장의 위치를 이해할 때 웨스틴 조선 정문 쪽까지 들어가는지, 웨스틴 조선으로 올라가는 길로 갈라지는 대로사거리에 위치한 주차장인지를 이해하면 편하다.
우리는 동백공원 공영 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웨스틴조선 정문 쪽까지 들어가서 동백섬 안으로 우회전해서 조금 더 들어가면 있는 주차장이다. 동백공원 공영주차장은 오전 12시에 주차장에 도착하니 5자리 남아있었다. 모두의 주차장에서 자세한 주차요금과 일주차요금 등을 확인할 수 있음. 일주차 8000원, 여름 성수기에는 15000원인 듯 하다. 여기가 동백섬이랑 얼마나 가깝냐면 여기가 바로 동백섬이다. 출발지와 도착지가 동일하다고 네이버 지도가 걷는 거리도 안 알려줄 정도.
동백 공영주차장은 웨스틴 조선으로 올라가는 큰 대로 사거리에서 왼쪽에 있다. 정오 12시쯤 우리가 도착했을 때에 동백공영주차장에는 자리가 꽤 있었다.
동백 공영주차장은 웨스틴 조선으로 올라가는 큰 대로 사거리에서 오른쪽에 있다. 정오 12시쯤 우리가 도착했을 때에 동백사거리공영주차장에도 자리가 꽤 많이 있었다. 오후 3시쯤 모두의 주차장 어플로 동백사거리 공영주차장을 검색해보니 혼잡으로 뜨더라.
3시쯤이면 동백섬 공영주차장들에도 자리가 슬슬 다 차고 4시쯤에는 해운대 갓길에 주차장든 호텔이든 들어가려고 기다리는 차들이 쭈욱 늘어서있었다. 해운대, 동백섬은 부산불꽃축제의 주무대는 아니지만 어쨌든 사람 몰릴 것 같은데는 일단 일찍일찍 가야하는 듯 하다.
부산 불꽃축제를 검색해보거나 SNS에 유명하게 떠도는 광안리 거리 영상이 하나가 있다. 사람으로 꽉 막혀 이도저도 못 갈 정도의 인파가 가득한 영상. 부산 불꽃축제 때 축제가 끝나고 다들 집가는 길을 찍은 영상인데 매우 무시무시하다. 그 영상을 먼저 접한 우리는 불꽃놀이를 본 당일에 집으로 돌아오는 것은 깔끔히 포기하고 해운대에 숙소를 잡았다. 그런데 축제가 끝났을 무렵,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집까지 차로 걸리는 시간을 알아보니 평소보다 한 20분~40분 정도 더 걸림. 당일에 돌아가는 것도 가능하긴 했겠다. 다음 번에 또 온다면 당일로 불꽃놀이를 구경하는 것도 생각해봐야겠다.
물론 올 해는 축제일이 겨울로 미뤄지고 한파와 겹쳐서 그런지 70만 인파만 참여했다고 한다. 다음 해에는 날씨 좋은 가을날 예정대로 불꽃축제가 열린다면 그 인파를 장담할 수 없으니 그 시기를 고려해서 계획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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