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pe diem:)

어른이 되어 느낀 점은 이 세상이 참 덜커덩삐걱거리며 겨우겨우 굴러가는 고철 덩어리라는 것이다. 이게 어떻게 굴러가나 싶을 정도로 막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그냥 억지로 막 굴려 가고 있는 이 세상. 이 집이 위반 건축물임을 알게 되었을 때, 분명히 등기부등본을 잘 확인하고 계약을 진행하였는데도 이런 일을 당한 것이. 이 세상이 날 속인 것 같은 분노에 휩싸였다. 그리고 그건 사실이지! -_- 위반 건축의 수법이 뻔한데! 위반 건축물이 위험한 이유는 다음 세입자를 못 구하기 떄문이다 다음 세입자를 못 구하는 이유는 이 집에 전세대출이 안 나오기 때문이다 은행에서 대출심사를 할 때 위반 건축물이 뜨면 당연히 은행은 돈을 안 빌려 주겠지 그럼 현금을 갖고 오는 세입자만 받을 수 있는데 3억씩 되는 쌩 현금을 ..

전세 소송 이야기 2023. 8. 31. 23:23

다들 신축빌라는 조심하라고 했다. 그 이유를 뭐라뭐라 들었었는데 그 때는 복잡해서 그냥 넘어감. 그런데 신축빌라는 진짜 조심해야하는거더라. 그 땐 몰랐지 암 그랬지. 전세 만료일 3주를 남기고 집 보러 오는 사람이 없어서 불안했던 나와 신랑은 직접 주변 부동산에 집을 내놓아 보기로 했다. 집주인에게 물어보니 흔쾌히 내놓으라고 했음. 그래서 동네에 부동산을 돌기 시작했다. 옆 동네까지... 그리고 우리 집에 아주 중대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아냄.. 이 집이 위반건축물이었다. 아놔... 처음 집을 보러올 때 좀 이상한 점이 하나 있었다. 5층짜리 빌라였는데 2,3층은 가장 작고 구조가 별로인 집 하나 남기고 다 세입자가 있었고 4층의 구조도 전망도 괜찮은 집이 비어있었다. 가벼운 의문이 들어서 부동산업자한..

전세 소송 이야기 2023. 8. 31. 23:01

때는 바야흐로 2021년 겨울. 전국의 부동산이 최고점을 찍고 모두가 부동산에 혈안이 되어있던 시점. 우리는 첫 신혼집이었던 신축빌라 전세에서 2년 계약을 만료하고 부산으로 이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우리의 첫 신혼집은 대학교가 가까이 있고 버스정류장이 걸어서 1분컷. 5호선 군자역까지는 걸어서 약 10분 정도 걸리는 투룸 신축빌라였다. 잠깐 살다 부산으로 이사를 갈 계획이라 출퇴근 거리를 가장 신경써서 골랐음. 신랑과 나의 출퇴근이 공평하게 15분 정도 걸리는 좋은 위치에 깨끗한 집이었다. 등기부등본도 깨끗했다. 물론 주차난 등의 빽빽한 서울 빌라살이의 단점은 고스란히 갖고 있었고 재활용 쓰레기의 분리배출이 해도해도 너무한다싶게 안되어있었다. 대학교에 가까운 곳이라 그런가 어쩜 다들 그리도....... ..

전세 소송 이야기 2023. 8. 31. 2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