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 해운대 맛집 <소공간>
세상에 먹고싶은게 왜 이리 많은지, 부산에서 잠시 살게 되었으니 가보고싶은 곳이 너무 많다. 특히 부산 특유의 정감있는 분위기를 가진 노포나 맛집 위주로 지도에 이렇게 미리 체크해두었다가 그 주변 갈 때마다 부지런히 하나씩 가보고 있다. 그런데 가끔은 생일이나 기념일 같은 특별한 날, 분위기 있는 연말 데이트 등의 시간을 보내야 할 때 노포나 오래된 맛집 보다 파인다이닝이 끌릴 때가 있어서 신랑이랑 내 생일에 방문했던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해운대 소공간
위치는 LCT 맞은 편 상가 2층에 있다. 간판이 있어서 찾기 쉬웠다. 주차가 가능은 하지만 건물에 2대밖에 자리가 없어서 그냥 팔레드 시즈에 주차하였다. 식사 후 결제할 때 주차비 4000원을 지원해주는데 식사 금액에서 빼주는 방식이다.
주차를 끝내고 설렁설렁 바다구경하며 걸어가면 된다.
건물의 첫 느낌은 좀 건물 자체가 작아서 매장도 너무 작지 않을까 싶었으나 계단, 엘레베이터 쪽만 작고 그 안 쪽으로는 공간이 꽤 되었다. 엄청 크진 않지만 아담하고 세련깔끔한 매장에 기대 백배. 우리는 캐치테이블을 통해 오픈키친이 훤히 보이는 다찌석으로 예약을 하고 방문했다.
스시 오마카세도 다찌석을 선호하는지라 신랑이 고민없이 예약한 다찌석. 그치만 스시야도 뒷주방은 가려져있는데 그런 주방을 앞에두고 파인다이닝의 분위기를 즐기는게 가능할까싶어서 살짝 걱정했다
그러나 이 모든 걱정을 접어두어도 좋을만큼 다찌석 손님의 시야를 생각한 깔끔한 주방인테리어가
전혀 분위기를 해치지 않았고 스시야보다 훨씬 역동적인 주방의 모습에 반했달까
(호불호가 있을 수는 있다. 우리는 부부니까ㅎㅎ 사귄지 얼마 안 된 커플이라면, 소개팅이라면, 둘만의 오붓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테이블을 조심스레 추천)
로메인 샐러드와 단호박 스프
갈치구이와 로메스코 소스
갈비찜(만원 이하 추가금을 내고 추가)
한우 안심 스테이크(등심 안심 중 선택)
곰탕 한상
디저트를 끝으로 식사를 마무리.
훌륭한 서비스와 음식에 곁들여주시는 차분한 설명들, 분위기 있는 연말데이트 장소로 손색이 없는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이 동네에 이 가격에 한우 스테이크를 즐길 수 있는 런치 파인다이닝은 찾기 쉽지않다.
파인다이닝을 7만원정도 적당한 가격에 체험해보고 싶은데 스테이크는 포기 못하겠다면 해운대 소공간을 한번 방문해보시길.